미국 6대 은행 3분기 실적 견조…내년 1분기까지 양호할 듯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10월 20일 20:08

미국 6대 은행 3분기 실적 견조…내년 1분기까지 양호할 듯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미국 6대 은행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금리 상승과 대출 성장에 따른 순이자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의 양호한 은행 실적은 시장심리를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모승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은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 양호하지만, 잠재적인 하방위험(모기지 등)과 대출 증가를 반영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은 올해 연말까지 순이익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 연구원은 "자본완충력의 경우, 경기가 다소 악화되더라도 잠재적인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추가 자본 적립을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NYSE:JPM)과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씨티그룹 (NYSE:C), 웰스 파고 (NYSE:WFC) 등 4대 은행의 3분기 대손충당금 규모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2분기 JP모건과 씨티그룹이 가장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다면 3분기부터는 4대 은행 모두 대손충당금을 늘리기 시작했다. 부정적인 경기전망과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모 연구원은 "현 시점의 자산건전성 지표에서는 신용위험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4개사의 순손상금액(Net Charge-offs) 비율은 주택 모기지 대출 감소에 따른 비우량자산의 감소 등으로 최근 1개년 평균을 하회하고 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신용카드 연체율(30일 이상)은 1.38%로 지난 6월말(1.21%)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양호한 상황이다.

그는 "내년까지 은행 펀더멘탈의 변화가 시장심리에 영향을 끼치고, 그것이 최종적으로 시장가격에 반영되는 선순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 연구원은 "아직 충당금 환입을 통한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양호한 은행 실적에 따른 시장 안도감이 최근 주식 가격, 채권 크레딧 스프레드 등 시장 가격에 강하게 반영돼 나타난 것을 보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은행 펀더멘탈은 시장심리를 전환시킬 수 있는 지표 중에 하나"라고 분석했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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