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9월 26일 23:59
코스피, 연저점 붕괴됐지만…"주식시장 반전은 연말에서 내년 초"
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반전의 계기가 연말에서 내년 초에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으로 개장해 지난 7월 4일 기록했던 연저점(2276.63)도 깼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정책은 크레센도(점점 강하게)의 모습을 보이자, 주식시장은 침체 밖에 답이 없다는 슬픈 결말을 예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8월말 잭슨홀 미팅 이후 보수적 관점을 유지했지만, 전 저점 수준을 크게 하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전망이 어긋났다"며 "미국 통화긴축 정책이 정점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4%에 육박하는 단기금리, 즉 현금 형태 자산에 비해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현재 주가는 미국과 한국 기업들의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며 "내년 기업실적이 올해 대비 보합이라는 가정이 유지되는 지수는, S&P500의 경우 3300포인트, 코스피는 2130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5~10% 감소한다는 가정(완만한 침체) 하에서는 S&P500은 3160~3300포인트, 코스피는 1920~2020포인트 정도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적 고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5~10% 하락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4분기 주식시장에 반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허 연구원은 11월 FOMC 회의 이후 내년 초 금리인상 싸이클 마무리, 중국의 10월 당대회 이후 점진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경우 등의 이벤트를 꼽았다.
그는 "반전의 계기는 연말에서 내년 초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의 강한 긴축 의사를 확인한 만큼 향후 경기와 인플레 심리는 예상보다 빨리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4분기에는 긴축정책의 정점을 지나고, 일부 제조업 관련 지표들도 바닥 국면을 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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