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MSCI 편출입 종목 주목... 현대미포조선·씨젠 선수 교체?

MoneyS

입력: 2022년 09월 22일 13:21

11월 MSCI 편출입 종목 주목... 현대미포조선·씨젠 선수 교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반기 리뷰가 다가오는 가운데 어떤 종목이 편입 또는 편출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하는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와 현대미포조선이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2월과 8월에 분기 리뷰를, 5월과 11월 반기 리뷰를 통해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편입 또는 편출 결정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등의 자금 유출입 효과로 주가가 상승 또는 하락할 수 있다.

현재 편입 예상 종목으로는 카카오페이와 현대미포조선 두 종목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제외 종목으로는 씨젠 (KQ:096530), 메리츠금융지주 (KS:138040), 녹십자(KS:006280) 등이 예상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카카오페이와 현대미포조선 두 종목이 MSCI 지수 편입에 가장 가까운 종목으로 판단된다"며 "편입 예상, 제외 종목의 주가 등락이 빠르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9월 말, 10월 초 정도 예상 종목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올해 5월까지 분기, 반기 리밸런싱에서 MSCI 지수 신규 편입 종목들의 교체종목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주가는 평균 37% 상승률을 보였고, 해당 구간의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도 평균 34%로 초과 수익 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통상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증권업계는 현대미포조선 (KS:010620)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여타 조선주들 대비 밸류에이션 고평가 정도가 과도하지 않아 MSCI 지수에 편입될 경우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카카오페이 (KS:377300)의 경우 MSCI 지수 편입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는 5월 반기 리뷰 당시 15%에 미달했던 유통 가능 주식 비율로 인해 지난 8월 분기 리뷰에는 지수 편입을 위한 유니버스(지수 구성 종목 후보군)가 아니었다. 이후 알리페이(Alipay) 블록딜로 유동 비율이 16%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이번 11월 반기 리뷰에서 편입 판단을 위한 유니버스 대상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후 10월 초부터 2대 주주 알리페이 보유 물량 매도가 다시 가능해져 오버행 이슈가 여전해 MSCI 지수 편입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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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기준 MSCI 지수 신규 편입을 위한 컷오프(기준점) 시가총액은 2조6000억원 수준이다. 반기 리뷰에서 지수에 신규 편입되기 위해선 시총이 컷오프 시총의 1.5배(3조9000원)를 웃돌아야 하고 유통 시가총액은 컷오프 시총의 0.5배(1조3000억원)를 넘어야 한다. 이는 MSCI가 시총이 커진 종목은 지수에 새로 넣고 시장 영향력이 약해진 종목은 빼는 구조로 신규 편입과 제외 종목은 10월 마지막 10거래일 동안의 시총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강 연구원은 "MSCI 지수 편입 종목 중 씨젠의 경우 현재 시총이 기준점을 10% 이상 밑돌고 있어 지수 제외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시총은 크지만 낮은 유동 비율로 인해 유통 시총이 제외 기준(8000억원 중반 수준 추정)을 10%가량 밑돌고 있어 제외 대상 종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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