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IFC 인수 난항…국토부 "대출 비중 줄여라"

Hankyung

입력: 2022년 08월 20일 00:51

미래에셋, IFC 인수 난항…국토부 "대출 비중 줄여라"

IFC 전경.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너무 많은 자금을 대출로 조달하려 한다며 보완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6월 제출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설립 계획안에 대한 승인을 보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달 말까지 인수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츠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 등으로 얻은 이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대출 혹은 지분(에쿼티) 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리츠는 국토부의 설립 인가가 나야 만들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을 제치고 IF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가로 4조1000억원을 써냈는데 이는 국내 부동산 거래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조1000억원을 대출로, 2조원을 지분 투자로 각각 조달하겠다는 리츠 설립 인가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국토부는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너무 많은 자금을 대출로 조달하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입장을 미래에셋 측에 전달했다. 당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 4.2%의 금리로 선순위 대출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는 조달 금리가 5% 후반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3~4년 간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지급하지 않도록 돼 있는 것도 보완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연 3~5% 정도 배당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토부 요구에 맞추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투자를 이끌어내 인수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투자청과 네덜란드연기금이 IFC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을 통해서도 이미 1조7000억~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가 비어있는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이 정치적 상황 때문에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리츠를 통한 인수가 힘들 경우 펀드나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인수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추가 지분 투자 등이 이뤄지면 인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김은정 기자

    KEDI 30 ETF, 코스피 압도…베어마켓 랠리서 더 빛났다

    'ETF 1위' 쟁탈전…미래에셋, 삼성 턱밑 추격

    DL이앤씨, 마스턴투자운용·마스턴디아이와 손잡고 디벨로퍼 사...

    6년만 살면 내 집 되는 리츠주택 도입

    한 달 수익률 25.9% "쏠쏠하네"…요즘 대세로 뜬 투자처

    10조 육박한 TDF 설정액…"디폴트옵션 시행으로 더 늘어난다"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로그아웃
    로그아웃 하시겠습니까?
    아니요
    취소
    변경 사항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