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폭우로 침수차 속출...DB·한화·롯데손보 주가도 '와르르'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8월 10일 16:44

[공시王] 폭우로 침수차 속출...DB·한화·롯데손보 주가도 '와르르'

자료=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80년만에 기록적 폭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다. 손해보험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침수차는 50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폭우에 따른 피해액도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일 한화손해보험 (KS:000370)은 전일대비 1.17% 하락한 5080원에 거래를 마쳤고, DB손해보험은 1.85% 하락한 6만3700원에 장마감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 (KS:000400)은 전일대비 1.97% 하락한 1740원, 현대해상은 0.88% 떨어진 3만38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각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차량 신고는 5000여건 이상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어제 오전 8시 기준 폭우와 관련 500대 이상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수입차가 200대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DB손해보험 (KS:005830) 역시 이날 오전에만 250여대의 침수차 피해가 접수됐고, 수입차는 85대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KS:001450)은 오전 7시 기준 서울과 경기에서만 214대의 침수차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주요 보험사의 피해 신고가 모두 완료되면 대수 및 피해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면서 “특히 강남 지역의 침수피해가 집중되면서 수입차 침수 피해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 자료=인포스탁데일리

차량 침수 피해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올 상반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대의 수치를 기록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고유가와 코로나19 등으로 자동차 운행이 줄어 손보사의 손해율이 개선됐다”면서 “손해율이 80% 초반만 되도 흑자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번 폭우로 손해율이 80%를 중후반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폭우가 강남지역에 집중되면서 고가의 외제차들이 많이 침수됐다"며 "침수피해가 확대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1년 수도권 집중호우 때 피해 차량은 1만4602대, 추정손해액은 993억원에 달했다.

삼성화재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DB손해보험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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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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