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디벨로퍼 디폴트, 노이즈요인이지만 통제 가능영역"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8월 10일 01:47

"중국 부동산 디벨로퍼 디폴트, 노이즈요인이지만 통제 가능영역"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중국의 부동산 디벨로퍼 디폴트 여파에 대해 금융시장의 노이즈 요인이지만, 당국의 통제가 가능한 영역이라고 밝혔다.

디벨로퍼들의 디폴트 여파로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면서 중국 각지에서 수분양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 기관CRIC에 따르면 7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82개 도시, 235개(전체 시공면적의 5% 수준)에 달한다.

신승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공동부유(共同富裕·다 같이 잘살자)' 정책에 따른 부동산 규제"라며 "당국이 부적격 디벨로퍼에 강력한 대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자금 경색 문제가 불거졌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상위 200대 디벨로퍼 중 24개 업체가 디폴트를 선언했다. 디폴트 기업들의 지난해 계약 판매액은 3조14000억 위안으로 LTV 70%로 가정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조2000억 위안에 달한다.

신 연구원은 "현재 위험에 노출된 주택담보대출이 2조5000억 위안이라고 가정하면 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6.43%, 전체 위안화대출의 1.21% 수준"이라며 "추가 확산을 적절히 통제한다면 금융 시스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행히 당국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되려면 근본적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디벨로퍼 규제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이번 하락 사이클은 이미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5~6월 소폭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 시장은 '주담대 상환 거부 확산' 영향으로 7월 들어 재차 하락세로 전환했다. 7월 30대 도시 주택 거래량과 거래면적은 각각 11만8000건, 1294만㎡에 그쳤다. 100대 부동산 디벨로퍼의 신규 주택 판매액도 전월대비 28.6% 하락했다.

신 연구원은 "부동산은 하반기 중국 경제의 핵심 변수"라며 "부동산 관련 산업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를 상회하고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70%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진핑 3연임을 결정짓는 당대회를 앞두고 당국은 부동산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노이즈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는 있지만, 통제 가능한 영역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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