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기술적 침체국면 진입 가능성"…향후 관심은?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7월 26일 20:33

"미국 경제, 기술적 침체국면 진입 가능성"…향후 관심은?

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미국 경제가 기술적 침체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침체 강도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스탠스에 맞춰질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경제가 기술적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서베이는 전기비 연율 0.4%로 집계됐지만 애틀랜타 연준의 GDP 추정치에 따르면 전기비 연율 -1.6%다.

박 연구원은 "일부 6월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고 재고투자 지표 변동성이 변수지만 잇따른 미국 경제지표 부진, 특히 각종 심리지표의 부진을 고려하면 2 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소위 기술적 침체에 빠질 공산이 커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관건은 침체 진입이 아니라 침체 강도"라고 짚었다. 그는 "다행스러운 것은 깊은 경기 침체 사이클보다 2분기 이후 1%대의 완만한 성장기조, 소위 'L자형'의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 분위기"라며 "이를 해석하면 미국 경제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이후 밋밋한 성장기조로 복귀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견조한 고용시장, 낮은 신용위기 발생 가능성, 금리 속등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택시장, 특히 주택가격의 급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현상,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미국 물가의 정점 통과 가능성 등을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경기사이클에 가장 큰 부담을 주고 있는 미 연준의 금리정책 역시 9월을 전후로 분기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압력 정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공급망 완화 시그널, 수요 둔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세 진정 등이 7~8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통해 물가 정점론을 확인시켜줄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인포스탁데일리에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