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주] 스냅, 어닝 쇼크에 투자심리 '꽁꽁'… 증권가 전망은?

MoneyS

입력: 2022년 07월 23일 10:00

[美친주] 스냅, 어닝 쇼크에 투자심리 '꽁꽁'… 증권가 전망은?

스냅 (NYSE:SNAP)이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냅은 전거래일 대비 5.42% 상승한 16.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26% 넘게 급락했다.

스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11억1000만달러로 컨센서스(11억4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조정 당기순이익(EPS)은 마이너스(-)0.02달러로 컨센서스(-0.01달러) 보다 부진했다. 다만 글로벌 일간 활성 사용자 수는 3억4700만명으로 컨센서스인 3억4420만명을 소폭 상회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요인과 플랫폼 정책으로 광고 지출 성장이 둔화됐고 한정된 예산을 두고 경쟁이 심화됐다"며 "DR(Direct Response) 광고와 브랜드 광고 모두 매출 성장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광고주들은 산업이 현재 직면한 상황과 무관하게 향후 비용 증가가 예상될 경우 선제적으로 마케팅 지출을 축소하는 기조"라며 "광고 입찰 금액 자체도 낮아진 상황이며 스냅 입장에서는 비중이 높은 DR 광고의 높은 광고 지출 유연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스냅 경영진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3분기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던 스냅은 5월에 "실적이 가이던스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43% 급락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현재의 어려운 사업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적은 매우 실망스럽고 2분기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도 어려운 시기였다"며 "신규 채용을 유의미하게 줄일 예정이며 영업 비용 증가세 또한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온라인 광고 플랫폼에 수요 둔화 ▲경기 둔화 ▲애플의 iOS 업데이트 ▲틱톡 등으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디지털 광고 산업 플레이어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다"며 "기업이 체감하는 정도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SNS 기업 및 애드테크 기업 실적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지만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이 예상보다 부정적인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2달러로 48% 하향 조정했다. 중장기 경쟁력은 있지만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실적 악화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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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디스커버,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등 컨텐츠에 따른 사용자 증가세는 긍정적으로 '매수'는 유지한다"면서 "다만 예상보다 극심한 광고주의 지출 축소 반전 위해 인플레이션 및 강달러 완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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