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권금리 상승 주도했던 물가…추가 상승보다 하락 속도 관건"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7월 19일 22:21

"상반기 채권금리 상승 주도했던 물가…추가 상승보다 하락 속도 관건"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앞으로 물가 하락 속도가 관건이라며 물가가 국채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할 여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낮아질 것"이라며 "WTI 근월물이 6월의 고점에서 19% 하락한 반면 가솔린은 6.4%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가솔린은 유가를 후행하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세를 재개하지 않는다면 가솔린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며 "가솔린 가격이 7~8월중 지금의 WTI 근월물 선물과 마찬가지로 4월 수준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에너지의 물가 기여도는 6월의 2.95%포인트에서 1.7%포인트까지 감소해 물가 상승률이 1.2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물가에는 하락한 에너지 가격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연준이 9월 금리 결정에 대한 가이던스를 50bp로 약화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핵심 물가의 하방 경직성이 기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의 하방경직성이 우려된다는 것은 75bp의 기준금리 인상이 3분기 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그럼에도 18일 선물시장 기준 9월 FOMC까지 150bp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확률은 33%에 달한다"고 했다.

윤 연구원은 "최종 기준금리 상단은 3.5~3.75%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인상 페이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7월 넷째 주 미국 채권 금리는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9월 FOMC 기준금리 전망치가 변동하는 과정에서 물가 발표 이후의 안도감을 되돌릴 것"이라면서도 "다만 28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발표 전까지 기술적 침체 우려에 장기금리의 상승폭은 단기물 대비 제한되면서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인포스탁데일리에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