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6년 만에 찾아온 당기순이익 흑자 기회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7월 14일 20:01

롯데쇼핑, 6년 만에 찾아온 당기순이익 흑자 기회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롯데쇼핑 (KS:023530)이 당기순이익 흑자 기회가 6년 만에 찾아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4일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4조600억원, 영업이익은 814% 증가한 692억원으로 전망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견조한 성장이 양호한 실적의 원인이다.

부문별로는 백화점은 전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성장함에 힘입어 기존점 성장률이 14% 증가하고, 영업이익 역시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할인점은 기존점 성장률은 예상보다 양호하고, 지난해 구조조정 기저효과로 영업적자 축소가 기대된다.

컬처웍스는 리오프닝에 따른 취식 재개와 영화관 흥행으로 영업적자폭 개선이 예상된다.

반면 슈퍼는 내식 수요 둔화로 기존점 성장률이 부진하고, 영업적자가 확대될 것이다.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제품 믹스 악화와 수수료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각각 70%, 7% 감소할 전망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통산업의 저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대부분의 채널에서 실적이 부진했고, 해마다 손상차손이 발생하며 2017년부터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백화점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마트와 슈퍼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이커머스 경쟁 완화 기조 속 롯데ON 역시 수익성 위주 경영을 꾀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특히 새벽배송 사업 중단을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적자 축소가 가능해졌다.

롯데쇼핑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지난 2년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컬처웍스 역시 올해 적자폭 축소가 예상된다. 영업 정상화에 따라 손상차손 발생 가능성 또한 낮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한 관건은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와 롯데ON의 성과"라며 "롯데ON은 적자 폭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 GMV 성장세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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