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주] 트립닷컴, 中 리오프닝 수혜 주목… 재확산 영향은?

트립닷컴 (NASDAQ:TCOM)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립닷컴은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24.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장중 33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다 지난 3월14일 장중 14.29달러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찍은 뒤 20달러선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하나증권은 트립닷컴의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매출은 상하이와 베이징 봉쇄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39%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도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3억4000만위안 적자로 적자폭을 축소한 뒤 3분기에는 4억위안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에 따라 트립닷컴의 실적은 올해 3분기부터 회복세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다만 7월 이후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재확산 추이와 중국 내 봉쇄 강도가 실적 개선 속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방역 정책 실시 이후 처음으로 입국자 격리 규정을 완화하며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밀접 접촉자와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축소하고 베이징, 해남도, 광저우에서는 국제선 항공편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송 연구원은 "6월 이후 국내 여행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방역 조치들도 완화되고 있다"며 "베이징, 하이난, 장쑤, 칭하이는 지역간 이동 제한을 완화했고 관광지 및 문화시설 영업 재개, 패키지 여행 제한 완화 등 조치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여행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기준 트립닷컴의 최근 2주간 예약건수는 2주 전 대비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세로 인해 트립닷컴의 실적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 움직임은 향후 트립닷컴의 실적에 긍정적이고 유의미한 변화"라며 "리오프닝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올해 상반기부터 억눌렸던 중국인의 여행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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