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폭락에… 캐나다 가상자산 거래소 '보야저', 지불 정지

MoneyS

입력: 2022년 07월 03일 15:20

암호화폐 폭락에… 캐나다 가상자산 거래소 '보야저', 지불 정지

캐나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보야저디지털(Voyager Digital)이 지불을 중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야저는 지난 1일(현지시각) 오후 거래와 예금, 인출, 로열티 지불을 임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얼리치 보야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으로 여러 이해 당사자들과 보야저 플랫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적절한 때 추가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야저는 지난 30일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가 1만5250 비트코인과 3억5000만달러의 USD 스테이블 코인 상환을 하지 못해 디폴트했음을 밝힌 바 있다. 쓰리애로우에 대한 대출금은 비트코인 현재 시세로 계산하면 총 6억4600만달러(약 8385억원)에 달한다.

다른 암호화폐 관련 회사들도 압박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대부회사 블록파이는 1일 암호화폐 거래소 FTX 지분 2억4000만달러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4억달러 규모의 신용대출에 합의했다. 블록파이는 쓰리애로우 캐피털의 파산으로 8000만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혔다.

보야저는 쓰리애로우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 파산 명령을 신청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데리비트도 쓰리애로우에 대출을 해준 회사 중 하나다.

토론토 증시에 상장된 보야저의 주식은 올들어 96% 이상 하락했다. 지난 해11월 25달러에 거래되던 주가는 58센트로 떨어져졌다. 보야저의 시장가치는 1억14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보야저는 지난 5월 기준 인증 이용자수가 350만명에 달하는 규모의 거래소로 총 58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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