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업황 반등하려면?…"중국 IT 투자사이클 개선 강도 강해져야"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7월 01일 21:38

국내 반도체업황 반등하려면?…"중국 IT 투자사이클 개선 강도 강해져야"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중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IT 투자 사이클 개선 강도가 강해져야 국내 반도체 IT업황의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국내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국내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반등은 다소 뜻밖"이라며 "특히, 국내 경기선행지수와 유사한 추세를 보이는 반도체 업황, 구체적으로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반등이 뜻밖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5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반등에는 심리지수와 재고 순환지표가 반등이 크게 작용했지만, 6월 심리지수 하락을 감안하면 이 지수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다만,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의 경우 추가 반등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이 중국 제조업 PMI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 반등이 국내 제조업 경기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경우, 이 지수의 하락이 제한되거나 불규칙한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경기 사이클의 반등이라는 시그널에도 중국 경기 부양강도가 좀더 강해 국내 경기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IT 투자 사이클 개선 강도 역시 강해져야 국내 반도체 IT 업황의 반등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고 이는 순차적으로 국내 경기사이클의 하방 압력 둔화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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