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 좌절… 외국인 매도 어쩌나

MoneyS

입력: 2022년 06월 25일 23:50

한국 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 좌절… 외국인 매도 어쩌나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불발됐다. 한국이 올해 관찰대상국 등재에 오르지 못하면서 내년 6월경으로 예정된 관찰대상국 발표를 다시 기다려야 한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23일(현지시각) 공개한 '2022 시장분류 검토(Review List)'에 따르면 한국은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 등재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은 시장규모와 유동성 측면에서는 기준을 충족했지만 외환시장 접근성 부족과 외국인 투자등록제도, 지수사용권 제한 등에 막혀 신흥시장으로 분류됐다.

정부가 지난 16일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인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하고 향후 24시간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의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밝혔으나 아직은 시행전이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논의가 처음 나온 것은 2008년이다. 정부는 이후 지수 편입을 위해 공을 들였지만 2014년 좌절됐다.

바로 다음해인 2015년에도 지수 편입을 다시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홍남기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시 지수 편입 논의에 불을 붙였지만 결국 올해도 지수 편입은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금융위기 때마다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일제히 돈을 빼가는 악순환을 막고, 자금 유입에 따른 증시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 증시가 선진국지수의 마지막이 되면서 오히려 투자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15거래일 중 14일을 순매도했다. 일평균 순매도 규모는 3568억원에 달한다. 외국계 자금 유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00원으로 올라섰고 원화 약세폭을 확대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까지 부담으로 작용해 코스피가 재차 연저점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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