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정우 포스코, 성폭력 피해 女직원에 회유·압박 시도 '충격'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6월 22일 18:55

[단독] 최정우 포스코, 성폭력 피해 女직원에 회유·압박 시도 '충격'

포스코 (KS:005490) 성폭행 피해 여성 A씨와 직장 상사 간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갈무리.(자료=A씨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20대 여성 직원이 직장 상사들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등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사건을 은폐·축소하기 위해 피해 여성을 회유, 압박한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22일 가 단독으로 입수한 피해 여성 A씨(20대)와 직장 상사 B씨(50대)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보면 B씨는 "곧 MBC 8시 뉴스에 관련 뉴스가 보도 될 예정이라는 데, 사실과 다르다. 문제가 크다. 제목을 사실에 맞게 수정하라"고 A씨를 회유합니다.

앞서 MBC는 지난 20일 저녁 8시 뉴스데스크에서 '포스코 직장 상사 4명이 20대 여직원 성폭력 가해'라는 제목으로, 포스코에 다니는 20대 여성 직원이 동료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가해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피해 여성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밤 같은 건물에 사는 남자 선임직원 C씨는 피해 여성 A씨 집으로 무단으로 침입해 뇌진탕에 걸릴 정도의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폭행 시도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와 관련 포항 남부경찰서에 '특수유사강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 여성은 직원 3명에 대해서도 성희롱, 성추행 등으로 고소를 했는데요. 회식 자리에서 술을 강요받거나, 옆에 앉은 직장 상사가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성추행을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목격한 같은 부서 직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요.

인포스탁데일리가 추가로 취재한 결과, 해당 직장 상사 3명 중 1명은 이미 지난 3월 회사 내에서 관련 문제가 불거져 감찰부서의 조사를 받은 뒤,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노조 관계자에 의해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관련 내용의 보도를 자제하라고 말합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경찰 조사단계에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들이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해당 징계 처분과 관련해서도 개인 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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