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6000억 넘게 던졌다" 코스피, 외인 '팔자'에 2400선 붕괴

MoneyS

입력: 2022년 06월 21일 01:12

"하루만에 6000억 넘게 던졌다" 코스피, 외인 '팔자'에 2400선 붕괴

코스피가 2400선이 붕괴된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코스닥 모두 연저점을 경신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49.90포인트(2.04%) 하락한 2391.03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11월4일(2357.32) 이후 약 19개월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6포인트(0.37%) 오른 2449.89에 개장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 후 한때 2372.35까지 추락했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내림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31억원, 445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6624억원을 팔아치우며 강한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재차 1290원대로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규모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과정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이고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반대매매 비중도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다"면서 "투자심리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위축된 상황으로 단기 변곡점에 근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만 0.16% 유일하게 상승했다. 나머지 업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전기가스업, 종이와 목재, 철강과 금속이 4%대 급락했고 건설업과 운수창고, 기계도 3%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KS:005930)(-1.84%) LG에너지솔루션(-3.29%) SK하이닉스 (KS:000660)(-1.97%)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1.20%) LG화학 (KS:051910)(-1.04%) NAVER(-1.47%) 카카오 (KS:035720)(-3.60%)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0.54%) 현대차 (KS:005380)(0.29%)는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초반 2% 가까이 하락하며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들어서만 24% 하락했다. 국내 증시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이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은 네이버를 29억원, 카카오를 217억원어치 팔았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대비 28.77포인트(3.60%) 급락한 769.92에 마감했다. 상승세로 개장한 코스닥은 장중 하락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확대, 장중 763.22까지 내리며 직전 거래일 연저점(780.96)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이날 1478억원을 팔아치웠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33억원, 433억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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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2.12%)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KQ:247540)(-0.15%) 셀트리온헬스케어(-2.08%) 엘앤에프(-0.12%) 카카오게임즈 (KQ:293490)(-10.14%) HLB(-2.22%) 펄어비스(-4.86%) 셀트리온제약(-1.34%) 천보(-1.79%) CJ ENM (KQ:035760)(-2.11%) 모두 하락마감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큰 폭의 주가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려잡은 데다, 카카오게임즈 대작 '오딘'의 개발사인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지수 급락 원인은 반도체 업황 우려와 경기 침체 경계심이 작용한 결과"라며 "주말사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도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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