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2월 26일 00:29
한국전력, 요금 인상에도 대규모 적자지속…“투자매력 낮아”
한국전력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2021년 4분기 한국전력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25일 시장성 변동으로 예상보다 적자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한국적력의 투자의견을 ‘마켓퍼폼(M.PERFORM)’으로 유지했다. 마켓퍼폼은 추천일 종가 대비 초과수익률을 –15~+15%p로 전망한다. 목표주가도 2만 5000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밸류에이션(Valuation)은 매우 낮은 상황이지만 실질적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며 “요금 인상에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 매력이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 (KS:015760) 4분기 잠정실적 및 실적추정치 변경내용. 출처=현대차증권
2021년 4분기 한국전력의 잠정실적은 매출15조 5184억원, 영업이익 –4조 73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력구입비 및 연료비용 급등으로 현대차증권 전망 및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와 전분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했다.
강 연구원은 “석탄, 가스, 석유 등 모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전력구입비 및 연료비용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며 “전력도매가격(SMP)이 유가보다 5개월 후행함을 고려하면 3분기까지 SMP는 현 수준에서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럽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상승 역시 배제할 수 없어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되면서 비용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전력 주가추이. 출처=네이버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기준 연료비 9.8원/kWh, 기후환경 요금 2.0원/kWh 및 연료비 조정단가 최대 5원을 감안하더라도 비용부담으로 영업적자 2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높은 비용은 후행해 2023년 기준 연료비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인상 폭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돼 약 40원/kWh 수준의 요금 인상 있어야 손익분기점(BEP)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요금제도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아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3년 이후 대폭적인 요금인상이 될 경우 전력 수요의 이탈 역시 가속화될 가능성 있다”며 “예를 들어 가정용 태양광 설비의 경제성이 높아지고, 재생에너지 PPA 사업자들의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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