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현호, 김기남 정조준..삼성DS, 파운드리 최첨단 공정 수율 속였나?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2월 22일 00:24

[단독] 정현호, 김기남 정조준..삼성DS, 파운드리 최첨단 공정 수율 속였나?

삼성전자 (KS:005930) 화성 반도체 내부 전경.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삼성반도체 파운드리 최첨단 수율 허위보고 문제에 이어 수율확보를 이유로 집행된 자금의 행방에 대해서도 확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인포스탁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삼성전자 DS부문에 대한 경영진단은 비메모리 3나노와 4나노에 이어 5나노 확보수율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밀려드는 파운드리 수주물량보다 생산되는 물량이 적어 납기에 애를 먹고 있다는 점에서 확보됐다던 비메모리 최첨단 공정 수율에 의구심을 갖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회장 승진 형태로 2선 후퇴한 김기남 회장이 거액을 들여 DS부문 대표시절 확보한 수율이 허위가 아닌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정현호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TF의 경영진단은 김기남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확보했다고 보고한 최첨단 공정의 수율이 허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비치고 있다. 경영진단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을 넘어 최첨단 공정 수율 확보에 들어간 투자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한때 그룹 2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정현호 부회장과 김기남 회장 간 다툼이 최첨단 공정 수율확보로 넘어갔다”며 “사실상 새롭게 출범한 정현호의 신(新)미래전략실이 허위보고를 비롯해 재무 이슈도 살펴보면서 그룹을 다잡는 계기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삼성전자 경영진단 이슈는 TSMC도 3나노나 4나노에서 헤매고 있는 것과 더불어 최첨단 공정 경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고 다발구간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경영진단 문제가 해소될 시점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경영진단은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부분으로, 현재 거론되는 (경영진단과 관련) 상세 일정이나 내용 및 결과 등 여부에 대해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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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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