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안전 확보 '보잉737-8' 1호기 도입...내달 운항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2월 15일 17:08

대한항공, 안전 확보 '보잉737-8' 1호기 도입...내달 운항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인턴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3월부터 미국 보잉사의 '737-8' 항공기 운항을 시작한다.

대한항공 (KS:003490) 보잉 (NYSE:BA) 737-8 항공기 1호기가 2월 13일 김포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전날 오후 보잉사의 737-8 항공기 1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14일 밝혔다.

'737-맥스'로 잘 알려져 있는 737-8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추락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며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해당 사고 원인이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오작동으로 밝혀지면서 수정 작업이 진행됐고, 2020년 말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운항이 재개됐다.

국내에서도 2019년 3월부터 국내 영공 통과와 이착륙이 금지됐으나 국토교통부는 안전검토를 거쳐 지난해 11월 해당 기종의 운항 재개 허가를 내렸다.

MCAS는 737-8에 적용된 비행 제어 시스템이다. 보잉은 사고 후 약 6년간 737-8 기종의 안전성·성능을 검증하는 시험프로그램을 포함해 치밀한 개발 과정을 수행했다.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제기된 MCAS에 센서를 하나 더 달아 안정성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역시 자동제어가 아닌 조종사에 의한 항공기제어를 우선시하도록 해 오작동 우려를 없앴다. 737-8은 현재까지 89만8737 이상 비행시간을 기록하는 동안 99.38%의 운항 정시율을 기록해 가장 안전한 항공기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37-8 항공기는 2019년 이후 각종 안전 장치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 허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을 비롯해 총 36개 항공사가 737-8 기종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의 자체 안전성 확보 여부 확인 등 정해진 절차를 거쳐 3월 1윌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737-8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베테랑 정비사들로 구성된 737-8 정비 전담반을 운영하고 고경력 기장들은 우선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운항 부문에서도 비행 중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비정상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자체 운항 매뉴얼로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37-8은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라며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를 절감해 좌석 운항 비용을 12% 줄일 수 있게 됐고 기존 737NG 항공기보다 탄소 배출량도 13%가량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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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앞서 2015년 11월 보잉사와 총 30대의 737-8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737-8 항공기의 부품 제작에도 참여, 항력 감소 및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안된 날개 끝단 장치인 윙렛과 양력 증강 장치인 플랩의 구동품을 감싸는 플랩 서포트 페어링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부품들은 부산에 위치한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생산 중이다.

전예지 인턴기자 echief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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