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다시 가나?… 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상향

MoneyS

입력: 2022년 01월 08일 14:42

'10만전자' 다시 가나?… 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상향

삼성전자 (KS:005930)가 올해 낸드 시황 개선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제 2위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에 대해 비대면 수요가 견조하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8조6200억원, 디스플레이가 31% 줄어든 800억원, IM이 10% 감소한 3조200억원, CE는 8% 증가한 8200억원으로 추정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 "반도체 공정 초기 비용 증가 및 특별 상여금 200% 지급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 하락폭은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 방어를 위해 고가 제품 위주 판매와 적극적인 재고 확충 전략을 구사한 영향이다. 도 연구원은 "코로나19 종결 지연으로 인해 PC, 데이터센터에서 비대면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면서 "향후 부품 수급 우려로 인해 데이터센터 고객사에서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M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가 양호하고 Z폴드3과 Z플립3 판매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면서 "디스플레이는 대형LCD 가격 하락으로 인해 실적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폭이 예전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도 연구원은 "여전히 양호한 비대면 수요로 인해 DRAM 가격 하락폭이 2021년 1분기 마이너스(-)7%로 제한적이고 연간 가격 하락율도 -8%로 양호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체의 보수적 투자로 인해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삼성전자 (KS:005930) 목표주가를 각각 10만5000원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디램 가격 추정치는 상향 조정도 가능하고 이는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상향 조정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상향 조정 싸이클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022년 연간 메모리 부문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82조6000억원에서 89조2000억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28조원에서 34조1000억원으로 22% 올렸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이 연구원은 "세트 생산 개선으로 메모리에 대한 전방업체들의 재고는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 조치로 디램과 낸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낸드 웨이퍼 투입량을 일부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마이크론 또한 디램 후공정 생산라인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 협상 환경이 공급자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물가격 강세가 유지되며 1분기 중 현물가격과 고정가격과의 역프리미엄인 괴리율이 프리미엄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메모리 다운사이클은 짧게 종료되고 있고 올해는 파운드리와 폴더블폰 사업도 기대해볼만 하다"면서 "매력적인 호재가 풍부한 만큼 제2 의 전성기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머니S에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