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주식 팔아 현금 14조 챙겼다… 美 유명기업 CEO, 매도행렬 이유는?

MoneyS

입력: 2021년 12월 12일 00:04

일론 머스크, 주식 팔아 현금 14조 챙겼다… 美 유명기업 CEO, 매도행렬 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미국 유명 기업의 CEO들이 최근 대거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CEO들이 대거 주식 매각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시장조사업체인 '인사이더스코어'의 자료를 인용, 올 들어 48명의 CEO들이 주식 매각을 통해 각각 2억달러(약 2364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내부자 평균거래의 4배에 달한다.48명의 CEO 중에는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화장품 업계의 억만장자 로널드 로더도 포함돼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5주 연속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전날 머스크 CEO는 217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테슬라 주식 93만4091만주를 9억6320만달러(약 1조1385억원)에 추가 매도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93만4091주를 매도해 10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달 총매도액 98억5000만달러까지 포함해 머스크 CEO는 지난달 이후 120억달러(약 14조184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야후 파이낸스는 머스크 등 CEO들의 주식 매도가 잇따르는 이유로 회사의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내부자들은 기업의 내부정보에 정통하기 때문에 고점에서 매도하고 저점에서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민주당 정권의 주식 과세도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달 하원에서 통과돼 상원의 표결을 기다리고 있는 이 법안은 기업과 부유층에 약 2조 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많은 CEO들이 해당 법안이 입법되기 전에 미리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을 헤지도 주식 매도를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6.8%를 기록,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 주식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에 CEO들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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