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현지화’ 강조, 차별화는 “글쎄...” 

Economic Review

입력: 2021년 10월 15일 03:52

수정: 2021년 10월 15일 08:41

디즈니+ ‘현지화’ 강조, 차별화는 “글쎄...” 

디즈니+ 한국 론칭 공식 키 아트(Key art). 출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오는 11월 12일부터 한국 서비스가 시작되는 자사의 OTT ‘디즈니플러스(이하 디즈니+)’에 대해 소개하는 ‘코리아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디즈니는 디즈니+를 통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와 자사의 전략들에 대해 설명했다. 

월트 디즈니 (NYSE:DIS)는 자사의 방대한 콘텐츠IP가 가진 경쟁력과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디즈니+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그러나 글로벌 OTT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방법론과 확연하게 다른 점은 잘 보이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디즈니의 모든 것, 무제한으로 즐긴다 

오는 11월 12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되는 OTT 서비스 디즈니+는 월트 디즈니 산하의 6개 콘텐츠 제작 브랜드 디즈니( Disney ), 픽사(Pixar),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스타(Star)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그리고 예능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 출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상호 대표는 “디즈니+의 한국 서비스 출시로 국내 파트너사 및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오랜 기간 국내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혀 온 디즈니의 노력을 한 단계 높여 나갈 것”이라면서 서비스 시작의 의미를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디즈니+의 한국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특별한 인물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됐다. 마블 스튜디오의 총괄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Kevin Feige)는 “<어벤져스> 관련 행사로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한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들을 잊을 수 없다. 진심으로 행사에 함께하고 싶다”라면서 “디즈니+ 단독으로 공개되는 마블 콘텐츠들을 한국의 마블 팬 여러분들이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디즈니+의 사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위해 오상호 대표에 이어 연사로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DTC(Direct-to-Consumer) 사업 총괄 제이 트리니다드(Jay Trinidad)가 나섰다. 트리니다드 총괄은 “디즈니+ 한국 출시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하고, 동시에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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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 총괄의 설명에 따르면 디즈니+의 가입자들은 기존의 디즈니 콘텐츠와 더불어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 브랜드를 포함해 총 1만6,000회차 이상의 작품들을 스트리밍 서비스한다. 스타에서는 국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및 한국 콘텐츠와 더불어 ABC, 20세기 폭스, 서치라이트 픽처스 등 글로벌 스튜디오들이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 출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의 구독요금은 월 단위 9,900원 또는 연간 9만9,000원이며 PC·모바일·태블릿·스마트TV 그리고 가정용 콘솔 게임기 등 다양한 미디어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다른 OTT 서비스들과 같이 디즈니+ 계정 한 개는 최대 4개 기기에서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무제한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아울러 구독자들은 시청 제한 기능을 통해 자녀들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으며, 그룹워치(Group Watch) 기능으로 가족 및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함께 콘텐츠를 시청할 수도 있다. 

로컬 콘텐츠 전략 

1부 행사인 코리아 미디어 데이에서 디즈니+ 한국 서비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면 이어서 열린 2부 행사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디즈니는 디즈니+의 로컬 콘텐츠 전략을 소개했다. 

쇼케이스에서는 18개의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로컬 신규 콘텐츠들이 공개됐다. 콘텐츠 라인업은 드라마,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SF, 범죄, 공포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에는 총 7편의 한국 콘텐츠가 포함됐다. 

우선 디즈니+가 제작한 한국 드라마로는 배우 정해인·블랙핑크 지수 주연의 <설강화>, K-POP 스타 강다니엘의 첫 연기 데뷔작 <너와 나의 경찰수업>,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그리드>, 동명의 인기 웹소설 원작 드라마 <키스 식스 센스> 그리고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스릴러 드라마 <무빙> 등이 소개됐다. 극장용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SBS의 인기 예능 <런닝맨>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등은 디즈니+ 단독으로 제공되는 영화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소개됐다. 

아울러 디즈니는 글로벌 창작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인 ‘APAC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태지역의 창작자들은 마스터 클래스, 라이브 패널 행사 및 다양한 디즈니 본사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최고 경영진 및 크리에이터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갖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루크 강(Luke Kang)은 “높은 수준의 콘텐츠들을 제작하는 아태지역 창작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함과 더불어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디즈니만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차별화 측면의 아쉬움 

디즈니+는 한국시장에 대한 3대 방향성 키워드로 파트너십, 로컬 콘텐츠(현지언어 기반) 그리고 창의성을 위한 목표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는 넷플릭스의 방향성과 큰 틀에서 차이점이 없었다는 점은 한 가지 아쉬움으로 남았다.

디즈니+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오상호 대표는 “디즈니의 방대한 콘텐츠 그리고 모든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 브랜드 ‘스타’를 통해 공개될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을 통해서는 자사가 진출한 거의 모든 국가에 대해 공격적인 현지 콘텐츠 제작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넷플릭스와의 차이가 충분하게 설명되지는 않았다. 행사 한정으로 잠시 공개된 디즈니+의 웹 기반 인터페이스 역시 넷플릭스와 거의 같은 구성을 갖춘 점이 두드러졌다. 

다만,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국내 기업들과 지속하고 있는 대립 관계와는 다른 관점을 추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이 트리니다드 아태지역 총괄은 “‘선량한 기업시민이 되자’라는 디즈니의 경영 철학에 따라 우리는 디즈니+도 한국사회의 좋은 일원이 되길 원한다”라면서 “한국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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