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삼성전자 안개 걷히나…‘사면론·갤럭시언팩’만 믿는다

Economic Review

입력: 2021년 07월 22일 23:19

7만 삼성전자 안개 걷히나…‘사면론·갤럭시언팩’만 믿는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옥외광고. 출처= 삼성전자 (KS:005930)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삼성전자가 7만원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인 투자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점 추격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최근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 부상과 더불어 삼성 갤럭시 언팩 등이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오후 2시0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66%) 상승한 7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초 주가 '1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뒤로 하고 반년간 7만~8만원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올해 최저치인 7만8,4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불구하고 반도체 사이클 피크아웃(Peak Out·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강) 등의 우려가 나오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가 이어져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여전히 글로벌 PC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성장률이 둔화된다는 평가다. IDC는 지난해 4분기 PC 시장 성장률을 25.8%, 올 1분기는 55.9%로 집계한 바 있다. PC와 서버, 데이터 센터 수요는 곧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연결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주요 부품 부족으로 인해 전분기보다 약 20%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인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극단적 폐쇄가 영향을 주 원인”이라며 “아울러 부품 공급차질 영향은 제한적이고 신흥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인텔이 세계 4위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점도 삼성전자에 대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6%로 1위, 18%인 삼성전자가 2위, UMC와 글로벌 파운드리가 7%로 공동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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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1일까지 각각 12조7,261억원, 14조3,841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은 개인은 26조3,966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유지했다. 작년 말 개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가 9조5,951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고려하면 세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개인이 보유한 삼성전자(보통주)의 지분율은 11.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개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6.5%였다.

전문가들은 올 8월 11일 갤럭시 언팩, 같은 달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여부가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사면될 경우 다수의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은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를 늘리며 보조금 확보를 위해 투자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인텔 등 후발주자를 견제할 만한 투자와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을 빈자리가 아쉬운 상황”이라며 “장기성장 기반 확대에도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언팩 2021’을 통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하반기 플래그십 대표선수였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올해부터 단종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폴더블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3분기에 애플 (NASDAQ:AAPL) 아이폰 신제품의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성공에 따라 폴더블폰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산 센터장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은 617만대로 예상된다”며 “합리적인 가격, UDC, S펜 등으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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