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월드와이드, 미 여행산업 회복으로 중장기 성장 전망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뷸라 미리엄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HLT 이하 힐튼)의 탁월한 현금 및 비용 관리 능력으로 2021 회계연도 실적이 우수할 것으로 보면서 충분한 현금 유동성으로 인해 자사주 매입을 재계할 것이라고 12일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 정부 주도의 인프라 프로젝트와 다른 긍정적인 요인으로 장기적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수요의 급감으로 인해 힐튼의 시가총액은 한때 40%이상 떨어지는 등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4월9일 (미국 현지 시간)에 힐튼의 주가는 124.35달러로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가에 거래됐다. 2020년 4분기의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힐튼의 2020 회계연도 실적은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매우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코로나19로 인한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숙박업계, 여행, 관광업계들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직격탄을 맞아 일부 업체는 도산하거나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힐튼 지난 4분기 실적, 출처:10-K Filing

힐튼도 역시 2020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여행 제한 및 일부 호텔 임시 폐쇄로 인해 전년 대비 78%나 급감했고 전분기 대비 70%나 감소했다. 그리고 2020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55%나 줄어들면서 주당 수익도 3.04달러에서 -2.56달러로 무려 -184%나 줄었다. 매출과 수익 급감의 주요 원인은 힐튼 계열 호텔의 투숙률이 35%나 감소했고 평균 일일 요금이 20%나 줄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숙 가능한 객실당 매출은 (Revenue per available room)은 전년 대비 60%나 줄었다.  

뷸라 미리엄은 "부진한 지표는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호텔업체의 운영 비용은 거의 고정적이나 매출은 경기에 민감하며 계절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동사의 총 영업지비를 보면 경영진이 비용 절감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것을 볼수가 있다. 총 영업비용은 3억3300만 달러(2분기), 2억2400만 달러(3분기), 1억4000만 달러(4분기)를 기록했다. 비용의 절감의 주요 원인은 판관 비용이 2분기 43%, 3분기 36%로 각각 줄었기 때문이다. 

운영 효율성의 모멘텀 구축으로 인해 힐튼의 수입 악화를 완화 시킬수 있었고, 2020년 동사의 순손실은 7억 2000만 달러였다. 뷸라 미리엄은 "힐튼의 경영진은 운영 효율성을 개선시켜 비용 절감을 하고 효과적인 현금 관리를 통해 손실 규모를 대폭 줄였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선제적 조치가 없었다면 동사의 손실 규모는 더욱 컸을 것이며 재무상태를 악화 시켰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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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회계연도 말을 기준으로 동사는 80억 달러 규모의 장기 부채와 18억 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일년 후 지난 2020 회계연도 말에 동사의 장기 부채는 106억 달러로 늘어났고 유동성은 33억 달러였다. 추자 유동성 확보는 힐튼이 호텔 포트폴리오에 계속 투자를 위해 선제적 조치로 늘린 것이다.  

힐튼 투자 및 자본 활동, 출처:FY-20 Earnings Report - 10-K

동사는 또한 신규채무를 발행하면서 만기를 앞둔 부채를 상환해 현재 장기 부채 만기일이 늘어났고 이자비용이 3.6%나 줄었다. 부채규모는 늘었지만 동사의 재무상태는 개선 되었고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했던 자사주 매입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힐튼의 '힐튼 아너스' 멤버쉽 회원들의 투숙률의 증가도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며 2021년 회계연도 회복세에 대한 전망을 매우 밝게한다. 이미 지난 4분기에 1억1200만명의 힐튼아너스 회원이 전체 투숙률에 60%를 차지했다. 회원수도 2019년에 비해 9%나 늘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힐튼 아너스 회원이 2021 회계연도 매출의 증가를 이끄는 동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CBRE(미국에서 가장 큰 상업용 건물 중계및 투자 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텔 공급량이 2020년에 1.8%, 2021년에 1.4% 증가했다. 이에 반해 힐튼의 공급 증가량은 각각 5.1%와 4%대 였다. 이외에도 동사의 2021 회계연도 예약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기가 많은 관광지에 새로운 호텔을 개장이 예정되있고 대기업 계좌의 계약의 연장 등이 동사의 성장세를 밝게하는 요인들이다.    

뷸라 미리엄은 "코로나19 동안에 동사의 경영진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해 판관 비용을 획기적을 줄였고 재무상태 또한 개선 시켰다. 2021 회계연도엔 동사의 매출은 보복 수요의 증가로 인해 크게 늘어날 것이며 수입 또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힐튼 아너스 회원제는 동사의 중장기적 성장을 이끌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면서 "또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이 재개되어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낙관적을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