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홍순헌(왼쪽) 해운대구청장과 군 관계자가 장산 정상 개방관련 협의를 마치고 기념촬을 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구는 장산 정상을 내년 1월 1일부터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장산 정상을 내년 1월 1일 민간 개방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국방부, 군 등과 협의를 마치고 협약 체결 준비에 들어갔다.
장산 정상은 6.25전쟁 이후 70여 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 왔다. 현재 장산 정상에는 미군 주둔지와 국군 부대, 경찰 등 총 9개 기관의 무선기지국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개방이 결정된 구역은 국방부 관할의 장산표지석이 있는 정상의 국군부대 시설관리 부지다.
부지 옆쪽 6.25전쟁 당시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곳은 현재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다. 구는 미군과 SOFA 협상을 진행해 완전 개방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1년 ‘해운대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장산 정상 되찾기 운동’을 전개한 적 있으나 국방부는 각종 시설 보안과 SOFA 규정문제 등의 이유로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구는 장산 구립공원 지정 추진에 맞춰 장산 정상 개방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국방부 등과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협의 결과, 장산 이용 시민의 안전과 군사시설 보안을 고려해 정상 개방을 단계별로 추진해 내년 1월 1일 전면 개방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장산 정상의 표지석이 설치된 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포장하고 입간판과 CCTV를 재설치해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동시에 군사보안구역의 민간인 출입 통제를 위한 군 철책도 보강한다"고 말했다.
김윤지 기자 kimyunzee@leader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