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6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전장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 반전해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 기업 실적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해 기술주들이 압박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9.44p(0.35%) 하락한 2만5250.5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34p(0.59%) 내린 2750.79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6.15p(0.88%) 하락한 7430.74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섹터와 금융섹터가 각각 1.64% 및 0.51% 내렸다. 반면 부동산섹터, 유틸리티섹터,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는 각각 0.51%, 0.35%, 0.60% 올랐다.
월트디즈니는 0.74% 상승했다. 이 업체는 713억달러 규모의 21세기폭스사의 엔터테인먼트 자산 인수안을 둘러싼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양보안을 제시했다. 21세기폭스사는 0.35% 상승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다우지수는 4.2%, S&P500지수는 4.1%, 나스닥지수는 3.7% 내렸다. 지난 3월 말(~3월23일)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이다.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수입관세와 차입비용 상승이 기업이익에 어떤 충격을 가할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레피니티브 I/B/E/S 통계에 따르면, S&P500지수 소속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했으리라 예상되고 있다. 지난 2개 분기 당시보다는 순이익 성장세가 둔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퍼스털링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피프스 이사는 "성장주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프스 이사는 "매도세의 대부분은 끝난 상태다. 국채 수익률은 크게 올랐으며, 향후 이 추세가 가속화하진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15% 부근을 맴돌았다. 지난주 증시 매도세를 촉발한 수준보다는 낮은 상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장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1.90% 하락했다. 3분기 실적발표에서 대출 성장률이 경쟁사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및 채권인수 관련 자문 수수료도 감소했다.
애플은 2.14% 내리며 부진했다. 앞서 골드먼삭스는 중국 내 소비자 수요가 크게 둔화하리라는 신호가 다수 나타났다며, 그 여파로 올 가을 아이폰 수요도 압박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용 통신장비 제조사인 L3 테크놀로지스와 해리스 코퍼레이션은 각각 12.84% 및 11.87% 올랐다. 전일 양사는 합병을 발표했고, 그 결과 미국 내 6위 규모의 방산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시어스 홀딩스는 23.83% 급락했다. 이 업체는 파산보호(챕터 11, 법정관리)를 신청해 향후 전망이 안개 속에 놓이게 됐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