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레타퓨틱스, P-CAB 신약 업고 코스닥 입성 추진

MoneyS

입력: 2024년 04월 25일 23:43

온코닉레타퓨틱스, P-CAB 신약 업고 코스닥 입성 추진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제37호 P-CAB 계열 신약을 획득하는 쾌거를 보였다. 이번 성과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첫 신약이자 국내 P-CAB 계열 의약품 중 세 번째로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5일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자스타프라잔)에 대한 최종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이 각각 2019년과 2022년에 P-CAB 계열 신약을 선보인 것에 이어 세 번째 P-CAB 계열 의약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큐보정은 5번째 P-CAB 계열 신약이 됐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국외 기업으로는 일본 다케다제약의 '다케캡'과 중국 케어파제약의 '베이웬'이 먼저 P-CAB 계열 의약품을 선보이면서다.

P-CAB 계열은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 계열을 빠르게 대체하며 우세하고 있다. 이미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이 출시한 케이캡과 펙수클루도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단숨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케이캡의 총 매출은 1194억원이며 펙수클루는 553억원으로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PPI가 느린 작용시간과 과미미한 야간 산분비 억제 효과에 이어 아침 공복이나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P-CAB 계열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시장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P-CAB 계열은 고유의 특성으로 위 내 산성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위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 없기 때문에 즉각적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산에 의한 활성화도 필요 없어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급여 등재를 거쳐 자큐보에 대한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국내 영업·판매유통 파트너는 관계사인 제일약품이 맡아 진행해 시장 안착과 매출 극대화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회사 측은 IPO에도 속도를 내며 올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회사 측은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평가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는 각각 'A'와 'BBB' 등급으로 평가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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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대형제약사의 전유물과 같던 신약 허가를 이루게 되어 매우 의미있고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자큐보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K-신약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신약연구개발 기업으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 상장준비에 속도를 내 국내 바이오산업의 신뢰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P-CAB 계열은 HK이노엔은 보령과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합심해 각각 케이캡과 펙수클루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등에 나선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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