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거리 전락한 '돈나무' 펀드…올해만 3조원 순유출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4월 25일 16:20

웃음거리 전락한 '돈나무' 펀드…올해만 3조원 순유출

CityTimes -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 [사진=블룸버그/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Ark) 인베스트먼트의 '돈줄'이 말라붙고 있다.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를 돌파하고 테슬라도 1000달러를 넘을 것이란 주장을 되풀이하며 주목받았던 '돈나무 언니' 우드 대표는 이제는 월가의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그는 테슬라 (NASDAQ:TSLA) 주가 급등을 예측해 한때 잘나가는 펀드매니저로 손꼽혔다. 기술주 마니아인 그는 비트코인, 테슬라 등 기술 분야에 주로 투자해 월가의 기술주 치어리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는 다소 황당한 전망을 자주 내놓으며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외면받은 데 이어 이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올해 아크가 출시한 6개 ETF(상장지수펀드)에서 모두 22억 달러(약 3조 원)의 자금을 빼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아크가 운용 중인 ETF의 총 운용자산도 올 들어 30% 감소한 111억 달러(약 15조 2000억 원)로 줄었다. 지난 2020년 이 펀드의 자금이 203억 3000만 달러(약 27조 8000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최근 1년간 나스닥이 30%,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가 200% 넘게 올랐지만 아크의 대표 ETF 상품인 ARK혁신ETF는 18% 상승에 그쳤다. 엔비디아 (NASDAQ:NVDA) 급등 직전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올해 들어 40% 급락한 테슬라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수를 고집하고 있는 영향이다.

그는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회사가 아니라 AI 회사라며 테슬라의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전망대로 테슬라가 언젠간 10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과도한 기술주 베팅이 이젠 한계를 맞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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