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테슬라 또 하락…"로보택시 집착에 회사 혼란"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4월 23일 16:17

위기의 테슬라 또 하락…"로보택시 집착에 회사 혼란"

CityTimes -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전기차의 간판 테슬라가 전세계적으로 차량 가격을 또 한번 내리면서 주가가 3% 이상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3.40% 내린 142.05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140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38.80달러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또 줄어 4523억달러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한때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며 미국의 7대 빅테크 기업을 이르는 '매그니피센트 7'에 들어갔지만 현재는 미국 기업 중 15위에 머물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일괄적으로 1만4000위안(약 260만원)씩 인하했다.

21일 중국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기존 24만5900위안에서 23만1900위안으로,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을 28만5900위안에서 27만1900위안으로 각각 1만4000위안씩 내렸다.

독일에서도 1000달러(약 138만원)를 인하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 가격 인하는 이익 마진을 갉아먹기 때문에 대표적인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테슬라는 악재가 분출하며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0% 가량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주가 급락, 직원 해고, 전기차 수요 급감 등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에 집착, 테슬라를 오히려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인프라를 아직 완벽하게 구축하지 못했고, 규제 당국의 승인도 받지 못했지만 머스크는 여전히 로보택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2만 5000달러(약 3454만 원)짜리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연기했다.

테슬라 낙관론자로 유명한 도이치은행의 전기차 분석가 엠마누엘 로스너는 "로보택시에 집중하기 위해 모델2를 취소 또는 연기한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델2 개발 지연으로 당분간 테슬라 라인업에 신차가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는 향후 테슬라 판매량과 이익 마진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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