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전망, 중동 리스크·1분기 '어닝시즌' 주목

MoneyS

입력: 2024년 04월 22일 13:40

이번주 증시전망, 중동 리스크·1분기 '어닝시즌' 주목

이번주 국내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확전과 국내외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 금리인하 시기 지연 전망과 중동 지역 리스크 우려가 커지며 큰 폭의 하락세를 맞았다. 지난 17일 26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이튿날 반등했으나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과 함께 2600선 아래로 밀렸다.

한일 재무당국의 구두개입에 1370원대로 내려서며 안정권에 접어들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1380원대로 올라섰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570~2690선을 제시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경우 통화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을 틀어막는다면 오일 쇼크 재발로 인플레이션 재상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관련 보도가 나올때마다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투자 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면서 "물론 시장 참여자들은 이란 추가 대규모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이 전개되지 않는다면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와 비교해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면서도 "중동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도 시장의 큰 관심사다. 이번주 테슬라 (NASDAQ:TSLA),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 퀄컴 (NASDAQ:QCOM), IBM (NYSE:IBM),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알파벳 C (NASDAQ:GOOG), 아마존 (NASDAQ:AMZN)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 삼성물산 (KS:028260), SK하이닉스 (KS:000660), LG전자 (KS:066570), LG에너지솔루션 (KS:373220), 삼성SDI (KS:006400)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향후 반도체 수요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을 둘러싼 외부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변수는 기업 실적"이라면서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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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지표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는 26일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3월 수치가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대로 둔화된다면 물가와 통화정책 불안심리 진정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안정, 외국인 선물 매수, 코스피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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