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휘청'…8만전자·20만닉스 멀어지나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4월 21일 20:22

엔비디아도 '휘청'…8만전자·20만닉스 멀어지나

CityTimes -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던 엔비디아가 하루 만에 10% 급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S:000660)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 급락한 4306.87포인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10% 하락하며 7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새 2000억 달러 넘게 증발하며 1조 9050억 달러(2626조 9950억 원)까지 줄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5.44% 급락한 146.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61%, 대만의 TSMC가 3.46% 하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장기간 급등세를 보인 기술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에 후행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추가 조정 가능성이 커지며 '10만전자'와 '20만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미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그동안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는 고성장하는 엔비디아에 HBM 공급을 담당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며 "엔비디아 하락은 한국 반도체주의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여전히 긍정적인 증권가 전망도 적지 않다. 반도체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과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 낸드 모두 예상보다 견조한 업황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도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며 "HBM 또는 차세대 메모리, 비메모리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확인되면 PBR 밴드 상단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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