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에 재반격' 코스피 타격… 인버스 외국인 웃었다

MoneyS

입력: 2024년 04월 20일 14:20

'이스라엘, 이란에 재반격' 코스피 타격… 인버스 외국인 웃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미 금리인하 지연과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습에 따른 중동 리스크 확대 우려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지수 하락에 베팅하며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지수 상승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투자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1일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주일(4월11일~18일)간 증시에서 외국인은 삼성자산운용 'KODEX(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 ETF를 778억5423만원어치 순매수하며 외국인 ETF 순매수 규모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개인은 91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역추종하는 상품이다. 일주일 동안 코스피 지수가 2.66% 하락한 것과 달리 해당 ETF는 6.39%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를 사들였다.

일주일 동안 개인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2925억원2925억1664만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15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910억7787만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각각 개인 ETF 순매수 규모 1,2위를 차지하는 등 개인들은 코스피 상승에 집중 투자했다. 다만 개인의 예상과 달리 코스피 하락으로 이 기간 수익률은 –6.33%, -1.52%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는 경우 올초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오름세로 상승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코리아'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부진을 겪고 있다.

여기에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해야 하는 외국인에게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중동지역 리스크 확대도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감행으로 중동 지역 불안감이 다시 고조된 만큼 당분간 증시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한 단계 상승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는 국제유가를 자극하고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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