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테슬라 이틀째 폭락…시총 5천억달러 턱걸이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4월 17일 16:02

'감원' 테슬라 이틀째 폭락…시총 5천억달러 턱걸이

CityTimes - 테슬라 (NASDAQ:TSLA).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이틀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2.71% 내린 157.11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약 5천3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4.8% 내린 154달러선을 찍으면서 시가총액은 한때 5천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주가가 150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에도 테슬라는 직원 10% 감원 소식으로 5.59% 급락한 161.4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가 급락한 것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에 집중하기 위해 특정 부서에 대해 무리한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는 새로운 폭로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머스크가 로보택시에 반대한 부서를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고 있어 감원 규모가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예컨대, 테슬라 서비스센터 사업부, 중국 영업팀, 미국 내 엔지니어들이 '대량 해고'됐다고 전했다.

최근 머스크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기대됐던 저가 전기차 ‘모델2’ 생산을 포기하고, 로보택시에 집중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로보택시의 중추가 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뉴욕에 도조 슈퍼컴퓨터로 구동되는 또 다른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른 부분의 감원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보통 감원 소식은 이익 마진이 개선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감원과 관련 불미스러운 소식이 계속 나오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무리한 감원으로 테슬라의 2인자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테슬라 수석 부사장으로 일해 왔던 드류 바글리노는 전일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 부서 책임자로 오랫동안 테슬라에서 일해 왔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테슬라 전문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바글리노는 테슬라에서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그의 사임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테슬라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에마뉘엘 로스너 분석가도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가 모델2를 희생시키며 로보택시에 집중하는 것은 리스크가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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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완전 자율주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로보택시가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되는 데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관련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루시드는 1.23% 하락한 2.40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은 투자은행의 등급 상향 소식으로 3.69% 오른 8.7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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