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1조 자본확충… 대주주 4000억원 출자

MoneyS

입력: 2024년 04월 17일 02:28

워크아웃 태영건설 1조 자본확충… 대주주 4000억원 출자

유동성 악화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출자전환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행한다.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TY홀딩스 등 대주주에 대해 100 대 1, 기타주주는 2 대 1 비율로의 차등감자를 실시한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6일 18개 채권금융기관이 참여한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 안건은 태영건설 실사 결과와 기업개선계획이다.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자본확충과 신규 신용공여 방안이 포함된다.

태영건설 실사법인은 태영건설의 완전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TY홀딩스 대주주는 경영책임 이행을 위해 100 대 1 수준의 감자를 실시한다. 태영건설 정상화의 책임을 이행하고 금융채권자 등 이해관계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TY홀딩스는 가까스로 대주주 지위를 지켜냈다. 감자로 인해 지분은 대폭 줄지만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대여한 4000억원이 모두 출자전환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한다. 기타 소액주주 지분은 2 대 1 비율로 차등감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해 태영건설의 자본 총계(연결 기준)는 마이너스 5626억원으로 기업이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진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진입한 상태다.

채권단은 앞서 개최된 제2차 협의회에서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분담해 태영건설에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안을 의결한 바 있다. 다음달 30일이 대출 만기다. 이 같은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 지원도 이어가기로 했다. 태영건설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서다.

산업은행은 이날 운영위원회와 오는 18일 예정된 전체 채권단 설명회 등을 거쳐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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