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TF' 호재 안 먹히네… 채권금리 급등에 비트코인 9500만원 하락

MoneyS

입력: 2024년 04월 16일 20:47

'홍콩 ETF' 호재 안 먹히네… 채권금리 급등에 비트코인 9500만원 하락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채권금리 급등에 미국 시장의 매도세가 집중됐고 비트코인 가격은 9500만원대로 하락했다.

16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보다 85만1000원(0.88%) 내린 9567만5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4500원(0.95%) 내린 467만4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74% 하락한 6만347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1% 하락한 3127달러, 리플은 2% 하락한 0.49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털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조건부 승인했다. 홍콩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것이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중동 지역 위기감이 고조되며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했고 매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주말 이란은 약 300기에 달하는 자폭 무인기(드론)와 탄도·순항미사일 등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처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또 15일(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 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넘는 증가세를 기록한 점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힘을 보탰다.

앞서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한 가운데, 소비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더 늦은 시점에 더 적게 내릴 가능성이 커져서다. 이날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1%다. 미 국채 수익률이 4.6%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14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마커스 틸렌 10x 리서치 연구 책임자는 "채굴자들이 반감기 이후 50억달러(6조955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청산할 수 있다"며 "이런 매도세는 4~6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과거 반감기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반감기는 오는 20일에 발생한다"며 "역사가 반복된다면 10월 전까지는 큰 상승세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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