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KB금융, 홍콩H ELS 여파 속 실적 개선… "목표주가 8만원"

MoneyS

입력: 2024년 04월 16일 18:07

[STOCK] KB금융, 홍콩H ELS 여파 속 실적 개선… "목표주가 8만원"

KB금융지주가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에 돌입한 가운데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KB금융은 전 거래일 보다 900원(1.36%) 내린 6만5300원에 거래됐다. KB금융의 은행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올해 발생한 홍콩H지수 기초 ELS손실의 컨트롤 타워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고객 신뢰 회복의 일환으로 고객의 문제 해결과 니즈 충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성과지표인 'CPI(Customer Performance Indicator)'를 도입한다. 또한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부터 ELS 손실 배상 대상 고객과 자율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안내 대상은 손실 발생 구간에 접어든 계좌 중 만기상환 계좌, 만기 미도래 계좌, 손실 발생 전·후로 중도해지 된 계좌를 보유한 경우다.

이날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B금융은 지난해 일회성 제외 기준 당기순이익이 6조3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현재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중 대규모 충당금 등의 비용을 인식한 비은행 부문이 올해는 실적 개선을 시현할 여지가 크다"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와 업계 최고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CET1 비율은 13.6%다.

김 연구원은 "작년 연결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29.6%에 달하며 비은행 부문의 이익도 손해보험, 카드, 증권, 캐피탈, 생명보험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됐다"며 종합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한 우월적 지위가 차별화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KB금융은 목표 CET1 비율을 13%로 설정한 만큼 현재의 자본비율 수준에서 타사 대비 주주환원율 제고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은 연초부터 이어진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47배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도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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