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실적 부진·중동 위기 고조에 1%대 급락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4월 13일 16:21

뉴욕증시, 은행실적 부진·중동 위기 고조에 1%대 급락

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뉴욕증시는 은행 실적 부진과 함께 중동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75.84포인트(1.24%) 하락한 3만7983.2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75.65포인트(1.46%) 하락한 5123.41, 나스닥 종합지수는 267.10포인트(1.62%) 하락한 1만6175.09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도 3대 지수들은 모두 1% 넘게 떨어졌다. 다우 2.37%, S&P 1.56%, 나스닥 0.45% 내렸다. S&P 500 지수는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고, 다우는 2023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그렸다.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이날 증시는 급락했다. 시장을 움직이는 인플레이션 데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한 주 동안 변동성이 컸다.

호라이즌투자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에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이번 어닝 시즌에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얼마나 좋은 실적을 내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하면서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은행 세 곳이 1분기 실적 시즌의 비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6%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지만 순이자 이익 전망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주가는 6.5%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대출 수요 약세로 순이자 이익이 7% 감소하면서 0.4%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직원 퇴직금과 예금 보험금 지출로 손실을 기록하며 주가는 1.7% 하락했다.

이번 주 경제지표, 특히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로 인플레이션이 기존 전망보다 더 고착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범위에 대한 기대치를 재설정했다.

딕슨은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현실적인 위험"이라면서 금리 인상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당장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볼 수 있는 데이터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4월 1일 다마스쿠스 대사관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복수를 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매도세에 탄력이 더했다.

딕슨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에너지 가격을 계속 상승시킬 수 있으며, 이는 CPI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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