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 하락...3월 CPI 쇼크 '투심악화', 경기민감주 일제 약세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4월 11일 15:24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 하락...3월 CPI 쇼크 '투심악화', 경기민감주 일제 약세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 / 4월 10일 오전 5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

10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전망치를 빗나갔다. 3월 CPI는 전년대비 3.5% 급등했다. 이는 지난달의 3.2%와 시장전망치 3.4% 상승 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월대비로는 0.4% 상승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CPI도 전년대비 3.8% 상승했다. 전달의 3.8%와 시장전망치 3.7% 상승폭을 넘어섰다. 국제유가와 주거비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시장에 그대로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3월 FOMC 회의록도 공개됐다. 참가자들이 전반적으로 고물가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며 최근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둔화되고 있다는 그들의 자신감을 더해주지 못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지정학적 혼란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도 급등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금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5월 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2%로 낮게 보고 있다. 6월 12일 회의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을 16.9%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물 건너 갈수도 있는 상황이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10일 S&P500과 NASDAQ은 5,165.59(-0.85%)와 16,127.93(-1.10%)로 떨어졌다. 3월 CPI 쇼크에 3高현상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그동안 상승세를 유지했던 빅테크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2%), 애플 (NASDAQ:AAPL)(-1.03%), 넷플릭스(-0.06%), 테슬라 (NASDAQ:TSLA)(-2.89%), 알파벳(-0.45%)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주식들은 엔비디아 (NASDAQ:NVDA)(1.97%)를 제외하고 브로드컴(-1.07%), AMD(-2.47%), AMAT(-0.67%), 마벨테크놀로지(-3.10%), 글로벌파운드리(-4.10%)가 하락했다.

이날 파이퍼 샌들러, 제프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등 3개 금융기관이 목표주가를 하향한 테슬라가 171.76달러까지 크게 떨어졌다. 이에 자동차주인 리비안 (NASDAQ:RIVN)(-3.20%), 루시드 (NASDAQ:LCID)(-1.85%), 포드(-3.40%)가 동반 급락했다. 금요일부터 JP모건을 시작으로 금융주의 1분기 실적 발표가 공개된다. 향후 통화긴축 기조 유지에 대한 부담감으로 블랙스톤(-4.48%), 뱅크오브아메리카(-2.94%), US뱅코프(-4.35%), PNC파이낸셜(-3.95%)가 하락했다. 시장은 경기지표 발표에 관망세를 취하며 업종별 종목별 실적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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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48%로 급등했다. 3월 CPI 쇼크로 Fed의 금리 인하 전망 시점이 당초 6월보다 밀린 7월 또는 9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4% 전반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 상하이지수와 홍콩HSCEI지수는 각각 3,027.33(-0.70%)와 6,016.83(2.01%)로 상승했다. 홍콩H지수는 4개월만에 다시 6천선을 회복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등급은 A+로 유지하면서도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꾼 것이다. 중국은 부동산에 의존한 성장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에도 역외 환율은 움직임이 없었다.

상해증시는 피치의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에 하락을 나타냈다. 대형 IT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폭스콘산업인터넷(-3.61%), 하이크비전(-2.07%), 입신정밀(-2.67%), ZTE(-1.96%), NAURA(-2.61%), 칭화유니(-3.25%)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전력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화에너지(1.11%), 섬서석탄(1.30%), 노안환경에너지(4.70%), 장강전력(1.91%), 국투전력(2.19%)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홍콩HSCEI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4.89%), 텐센트(3.02%), 징동닷컴(4.72%), 메이투안(4.11%), 넷이즈(0.83%), 바이두(1.90%), 샤오미(0.27%), 하이얼(0.27%)이 크게 올랐다. 전기차의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BYD(2.03%), 샤오펑(7.71%), 리오토(3.36%), 니오(5.98%)가 급등했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요국과의 경제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단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를 극복해야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5.17로 강세 전환했다. 105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3월 CPI 쇼크에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 11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공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변수들을 감안한다면 달러화는 다시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10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6.19 달러로 강세를 유지했다.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이 언급되며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350.60 달러로 강세를 유지했다.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은 상태이다. 여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커지면서 헤지수단인 금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중국의 금 매수세가 급증하고 있다. 금 가격은 상단이 뚫린 만큼 당분간 온스당 2,400 달러를 향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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