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용칩 발표' 인텔 1%↑…엔비디아 2% 급락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4월 10일 16:04

'AI 전용칩 발표' 인텔 1%↑…엔비디아 2% 급락 

CityTimes - 컴퓨터 회로판의 반도체칩.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이 인공지능(AI) 전용칩을 개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가 2% 이상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2.04% 내린 853.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치(953달러) 대비 9% 이상 급락한 것이다.

이날 인텔은 비전 이벤트에서 '가우디 3'라는 AI 전용칩을 발표했다. 가우디 3는 엔비디아의 이전 버전인 'H100'보다 50% 더 빠르게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할 수 있다고 인텔은 밝혔다.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블랙웰'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전 버전인 H100보다는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팻 겔싱어 인텔 (NASDAQ:INT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좋은 경쟁자이지만 사람들은 대안을 원한다"며 "세상은 더 많은 공급업체를 필요로 하며,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텔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92% 상승한 38.33달러를 기록했다.

인텔뿐만 아니라 MS, 구글, 아마존 (NASDAQ:AMZN),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모두 자체 AI 전용칩을 개발하고 있다.

AI 전용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패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엔비디아가 AI 전용칩 시장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크게 앞서가고 있는만큼 엔비디아의 아성이 깨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텔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만으로도 공급 다변화를 위해서는 좋은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는 급락했지만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가 0.52% 오르고, 대만의 TSMC가 1.83% 상승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는 랠리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4% 상승한 4870.81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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