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가전 함께 웃었다…삼성전자·LG전자 1Q '깜짝 실적'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4월 06일 08:48

K-반도체·가전 함께 웃었다…삼성전자·LG전자 1Q '깜짝 실적'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5일 서울시 광진구의 한 삼성스토어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KS:005930)와 LG전자(066570)가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고, LG전자는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5년 연속 1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 살아났다…삼성전자 1Q 6.6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1.25% 증가한 6조 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반도체 시황 악화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4조 5800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640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면서 DS 부문이 1분기 8000억~9000억 원대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등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이) 올해 1월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에 들어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매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DS 부문의 흑자 전환에 더해 갤럭시 S24 판매 호조 영향이 더해지면서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보다 1조 4000억 원가량 많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도체 한파'가 시작했던 2022년 3분기(10조 8520억 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 5700억 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1분기 매출액은 7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7% 늘었다. 5분기 만에 70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4.4.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LG전자, 보급형 가전·B2B로 분기 최대 매출…1조원대 영업익

LG전자는 보급형 가전 판매 확대와 냉난방공조시스템(HVAC) 등 B2B 사업을 바탕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21조 9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조 33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주력 사업인 가전 수요 둔화 속에서도 5년 연속 1분기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증권사 컨센서스(1조 2873억 원)보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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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존(중저가) 가전제품의 판매 확대와 B2B 사업의 성장세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세계 각국 시장 특징과 수요에 맞춰 보급형 가전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해 가전 수요 둔화 상황을 돌파했다는 평가다.

1분기 출시된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신제품의 판매 호조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HVAC,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 B2B 사업 확대와 가전 및 제품관리 구독서비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구독 등 새로운 사업 방식을 도입하고 추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 확대가 불확실성을 돌파한 원동력이 됐다"며 "B2B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시스템(HVAC),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의 확대는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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