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효자 노릇 톡톡…경상수지 10개월 연속 흑자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4월 06일 08:51

반도체 효자 노릇 톡톡…경상수지 10개월 연속 흑자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월 경상수지가 70억 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63% 급증해 흑자 폭 확대에 기여했다. 당분간 흑자 행진 지속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5일 공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전월(30.5달러)보다 38억1000만 달러 확대된 68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5월(19.3억 달러)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계속했다.

한 달 새 흑자 폭이 늘어난 데다 경상수지가 적자였던 1년 전(-13.3억 달러)에 비하면 전년 동월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로 인한 상품수지 호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월 상품수지는 66억1000만 달러 흑자로 11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521.6억 달러)이 1년 전보다 3.0% 늘어나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수입(455.5억 달러)은 12.2% 크게 줄어든 결과였다.

한은 관계자는 "2월 수출이 반도체(+63.0%), 기계류·정밀기기(+0.3%)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제공)

송 부장은 "반도체가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전방산업 수요 견조 지속으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도 IT 품목 중심으로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경상수지는 양호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26.6억 달러) 대비 적자 폭이 9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번 서비스수지 적자 축소는 여행수지(-13.6억 달러)가 출국자 수 감소 등으로, 지식재산권수지(-0.4억 달러)가 특허권·상표권 사용료 수입 확대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된 결과였다.

2월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 달러로 전월(16.2억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늘어났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수입이 불어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부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은 흑자 폭 확대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송 부장은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원유 도입 단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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