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매출처 확보 주력… SK온, 완성차 업체 협력에 방점

MoneyS

입력: 2024년 03월 28일 14:50

기술·매출처 확보 주력… SK온, 완성차 업체 협력에 방점

SK온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신 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각 사 전문성을 공유하면서 지금껏 이어온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양사는 협력을 바탕으로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페라리는 SK온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SK온은 2019년부터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SF90 스트라달레', 해당 모델의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출시된 페라리 PHEV '296 GTB', '296 GTS'에도 SK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완성차 업체 포드와는 합작법인을 세우고 미국에 배터리 공장 3곳(총 129기가와트시·GWh 규모)을 짓고 있다. 양사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IRA 첨단세액공제(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시 킬로와트시(kWh)당 최대 45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SK온은 현재 포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 등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미국 합작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포드향 제품 생산을 늘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의 협력도 한창이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에 35GWh 규모 합작공장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는 SK온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등을 활용해 아이오닉5를 생산한다.

SK온은 현지 사업 확대, 현대차는 안정적인 배터리 확보를 겨냥해 협력이 추진된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배터리 핵심 시장으로 도약한 미국에서 사업 주도권을 갖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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