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만 믿는다"…서학개미 보관액 역대 최대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3월 27일 16:36

"엔비디아만 믿는다"…서학개미 보관액 역대 최대

CityTimes - 엔비디아 (NASDAQ:NVDA).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미국 증시 활황을 등에 업고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이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138억 858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87% 증가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난 1월(1012억 729만 달러)과 2월(1138억 858만 달러) 이후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3월 중 5거래일이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지난달 수치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증시 상승과 투자 금액 증가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65.37%로 일본, 홍콩, 중국, 유로시장 대비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이달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도 744억 234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 규모도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다.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 또한 급증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17억 1942만 달러 규모 주식을 매수했다. 지난 2022년 5월(18억 6023만 달러) 이후 최대치다. 미국 주식 결제 금액은 지난해 말 순매도였지만, 올해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 1월 7억 2978만 달러에서 2월 14억 7411만 달러, 3월 17억 1942달러로 두 달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 상승세에 불이 붙으며 서학개미들의 미장 선호 현상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표 지수 중 하나인 S&P500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해왔는데,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전략팀은 해당 지수가 지금보다 약 15% 높은 6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증권가는 수수료 무료 혜탹이나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으며 서학개미를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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