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美 대신 유럽주식"…이동하는 글로벌 자금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3월 26일 16:49

"이젠 美 대신 유럽주식"…이동하는 글로벌 자금

CityTimes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독일/유럽]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미국 주식을 대신 유럽 주식으로 갈아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헤지 펀드들이 1월 중순 유로 스톡스 600 지수가 랠리를 시작한 이후 거의 70%의 거래일 동안 유럽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유럽에 대한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노출은 2023년 말 17% 미만에서 약 19%까지 증가했다. 모건 스탠리는 투자자들이 대부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베팅하면서 유럽에 매수 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섹터는 정보 기술 서비스, 산업 대기업, 반도체, 전기 장비, 생명 과학 도구 및 서비스다.

유럽의 STOXX 600 지수는 올해 6.5% 상승했는데 뉴욕 간판지수 S&P500의 9.6% 상승률보다 뒤처져있다. 지난해만 보면 S&P500은 24% 상승해 스톡스600 지수 상승률의 2배에 달했다.

모건 스탠리의 주식 전략가인 마이클 윌슨은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올해와 내년의 실적 전망 개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랠리는 대부분 연준의 4분기 비둘기파적 전환으로 인한 금융 여건 완화와 자본 비용 하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포트폴리오 전략팀은 "유럽이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두 지역 간 할인 폭이 역사적으로 가장 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fA)의 증권 전략가들은 미국 주식이 유럽 주식에 비해 반드시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ofA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순이익 추정치의 21배에서 거래되는 반면, 유럽 주식은 14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BofA 전략가들은 메모에서 대부분의 프리미엄이 호황을 누리는 기술 부문에 더 의존하는 S&P 500의 구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수익의 낮은 변동성은 두 지역의 경제 전망뿐만 아니라 주식의 높은 배수를 설명한다고 BofA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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