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17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힘을 받았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했던 무역 불안은 줄어들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96.32p(1.58%) 상승한 2만5558.73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32p(0.79%) 오른 2840.69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41p(0.42%) 상승한 7806.52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4월10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산업섹터와 필수소비재섹터가 각각 1.16%, 1.52% 올랐다.
월마트는 9.33% 뛰었다. 이 업체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고, 10년 만에 가장 높은 동일매장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교역에 민감한 보잉은 4.29% 올랐다. 증권사인 UBS가 보잉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캐터필라도 3.23% 상승했다.
무역관세 상향에 따른 불안은 줄어들었다. 중국이 미국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역마찰이 해결될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나타났다.
보야 투자관리의 더그 코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곁가지가 아닌 핵심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기업실적)이 매우 뛰어나고, 덕분에 경제 상황은 30년 만에 가장 좋은 상태다. 계속 반복되는 무역다툼을 왜 신경써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어닝시즌은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S&P500지수 소속 기업 중 463곳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중 79.3%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네트워크업체 시스코는 2.96% 상승했다. 이 업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회계연도 1분기(8~10월) 매출 전망도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보안 업체인 시만텍은 4.64% 올랐다. 앞서 헤지펀드인 스타보드 벨류는 시만텍의 지분 5.8%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5명의 이사도 지명했다.
백화점체인 JC페니는 27.18% 급락했다. 이 업체는 연간 전망을 하향했고, 예상을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