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슈퍼사이클 돌아온 조선업… 인력 늘고 월급 올랐다

MoneyS

입력: 2024년 03월 25일 15:10

[비즈S+] 슈퍼사이클 돌아온 조선업… 인력 늘고 월급 올랐다

조선업계에 호황이 돌아오면서 인력과 연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사들은 일감이 늘자 채용을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 규제 강화로 신규 선박 발주가 지속되고 있어 한동안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선사들의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 3사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HD현대중공업이었다. 평균 연봉은 9088만원으로 지난해 8472만원 대비 7.27% 올랐다. 미등기 임원 116명의 평균 급여는 3억1797만원에 달해 동종사 대비 가장 높았다.

삼성중공업 (KS:010140) 직원의 평균 연봉은 88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8400만원보다 4.76% 올랐으나 증가율은 3사 중 가장 작았다. 미등기 임원 37명의 평균 보수는 2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 (KS:042660)은 평균 연봉이 가장 적었지만 증가율은 두 자릿수로 컸다. 평균 보수는 7300만원에서 8300만원으로 13.70% 올랐다. 미등기 임원 51명의 평균 급여는 1억2800만원으로 동종사 중 가장 적었다.

조선 3사는 불어난 일감으로 인해 인력 규모도 늘렸다. HD현대중공업 (KS:329180)은 지난해 512명의 직원을 채용해 1만3277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직원 수는 8755명에서 9640명으로 865명 늘었다. 한화오션도 8629명에서 8892명으로 263명의 직원을 더 고용했다. 증가율로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 3.85%, 삼성중공업 8.93%, 한화오션 2.30%로 집계됐다.

파견이나 용역, 하도급 등 하청업체 직원을 의미하는 소속 외 근로자 수는 한화오션이 가장 많았다. 회사별 소속 외 근로자 수는 HD현대중공업 129명, 삼성중공업 1만6761명, 1만8788명 등으로 조사됐다.

업황 개선으로 일감이 늘면서 조선 3사는 인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5일까지, 한화오션은 오는 24일까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8일까지 공채 서류를 접수했다.

이미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 3사는 채용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친환경 바람을 타고 저탄소 고부가 가치 선박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신조선가 역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조선업계는 총 1008만CGT(218척)를 수주하며 세계 수주량의 24%를 차지했다. 2022년의 1676만CGT 대비 40% 줄었으나 이는 수익성이 높은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선 영향이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복지를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S에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