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모회사 핀둬둬, 지난해 매출 46조…"광고·마케팅에만 15조 투입"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3월 22일 16:05

테무 모회사 핀둬둬, 지난해 매출 46조…"광고·마케팅에만 15조 투입"

CityTimes - [시티타임스=중국/일본]

테무 로고.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중국 e커머스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PDD)홀딩스가 지난해 판매 및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 달러(약 13조3000억 원)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거래 서비스 수익이 크게 뛰면서 핀둬둬는 지난해 348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6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22일 핀둬둬홀딩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핀둬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348억 달러(46조 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82억6700만 달러(10조9400억 원)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90% 늘어난 84억5400만 달러(11조1900억 원)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3%, 146% 증가한 125억 달러(16조 원), 31억5400만 달러(4조 원)를 기록했다.

핀둬둬는 매출 증가 배경에 대해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와 거래 서비스 수익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둬둬의 지난해 거래 서비스 수익은 132억5300만 달러(17조5470억 원)로 1년 새 241% 뛰었고 4분기엔 357%나 뛰었다.

자오자전 PDD홀딩스 전무 겸 공동 CEO는 "4분기에 소비 심리를 자극에 따른 수요 증가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핀둬둬는 총 운영비 137억 달러(약 18조 원) 중 84%인 115억 달러(15조 원)를 홍보·광고비 등 판매 및 마케팅 비용에 쏟아부었다.

테무는 2022년 9월 미국에 이어 유럽, 아시아에 연이어 진출하면서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소비자 유치에 주력해왔다.

특히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광고를 상영했는데, 올해엔 4번이나 상영했다. 슈퍼볼 광고비는 30초에 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천문학적인 광고비를 집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또한 거래량이 늘면서 풀필먼트 서비스 수수료, 결제 처리 수수료, 유지 보수 및 콜센터 등 비용에 전년 대비 192% 증가한 129억 달러(18조 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15억4200만 달러(2조 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천레이 핀둬둬 회장 겸 공동 CEO는 "2023년은 우리 기업의 역사에서 중요한 해였다"며 "2024년엔 소비자 경험을 더욱 개선하고 기술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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