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조 ETF' 삼성·미래에셋운용 3.4% 격차… 신한, 한화·키움 제쳤다

MoneyS

입력: 2024년 02월 24일 13:26

'130조 ETF' 삼성·미래에셋운용 3.4% 격차… 신한, 한화·키움 제쳤다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13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자산운용사 ETF시장 순위권에 변화가 생겼다.

신한자산운용은 조재민 사장이 ETF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ETF 순자산이 크게 늘었고 한화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은 ETF 순자산이 주춤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30조7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121조5187억원과 비교해도 ETF순자산은 9조원이 급증했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52조6321억원, 시장점유율 40.25%로 1위에 자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은 48조5544억원(37.13%)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두 운용사 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월 4.4%포인트에서 현재 3.4%포인트로 좁혀졌다.

신한자산운용, ETF 순자산 약진… 키움·한화 역성장

중형 운용사는 치열한 자리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3위와 4위인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9조8753억원(7.55%), 6조7755억원(5.18%)으로 3조원 격차다.

지난해 12월 KB운용의 시장점유율은 8.03%,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89%를 기록하며 두 운용사의 점유율 격차는 3.14%포인트를 나타냈으나 한투운용의 맹추격으로 그 격차가 2.3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신한자산운용의 ETF 총 순자산 규모는 3조1426억원(2.4%)으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신한운용의 ETF 순자산은 8071억원으로 7위 NH아문디운용(1조4447억원) 보다 한 단계 낮은 8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한화와 NH아문디운용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신한운용은 지난해 월배당 시장을 열었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 및 부품 기업들을 집약한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 등을 선뵀다. 이들 상품은 신한운용 내에서 각각 2번째, 4번째로 규모가 큰 상품들로 투자자 관심을 크게 끌며 몸집을 크게 불렸다.

신한운용의 약진에 시장점유율 5위를 차지했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은 7위로 밀려났다. 6위 한화자산운용과 7위 키움자산운용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3조809억원(2.36%), 2조9190억원(2.23%)이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인도·일본 등 글로벌 증시 활황 속에 정부의 밸류업 정책 발표가 예고되면서 ETF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삼성과 미래에셋운용의 선두 경쟁에 중소형사의 약진 등 ETF 투자자를 잡기 위한 차별화된 ETF 상품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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