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후티반군 '잠수함 도입' 등 중동 리스크에 소폭 상승… WTI 0.9%↑

MoneyS

입력: 2024년 02월 23일 16:08

[국제유가] 후티반군 '잠수함 도입' 등 중동 리스크에 소폭 상승… WTI 0.9%↑

국제유가가 중동 불안에 상승했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인해 상승 폭이 제한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0달러(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64달러(0.80%) 상승한 배럴당 83.6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이 예멘 인근에서 공격을 강화하면서 홍해에서 적대 행위가 이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잠수함 무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해와 다른 해역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가자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로이터는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를 인용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내각이 중동의 압력 고조로 파리에서 열리는 휴전 회담을 위해 가자지구에 협상단 파견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홍해 상황이 지속되며 사라지지 않는 문제라는 것을 시장이 더 많이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공급 측면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럽의 공급 문제는 미국의 공급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인해 유가의 상승 폭이 제한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주째 증가했으나 휘발유 재고는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적게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51만4000배럴 늘어난 4억4296만4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20만배럴을 상회한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29만3000배럴 줄어든 2억4703만7000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00만8000배럴 감소한 1억2165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1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원유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는 "강한 원유 수출에도 계속되는 정제 유지 보수와 탄탄한 수입으로 원유 재고가 또다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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