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투자 지속할 것… LFP 확대는 '고민'

MoneyS

입력: 2024년 02월 22일 21:55

포스코퓨처엠, 투자 지속할 것… LFP 확대는 '고민'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영역 진입에도 양극재·음극재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은 적극적인 선제투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착공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시장 상황이 어려워져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날 착공하는 NCA 양극재 5단계 공장 외에 6단계, 7단계 공장 부지도 미리 확보해 놨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투자가 시작된 공장은 2~3년 뒤 양산이 시작된다"며 "현재 배터리 시장이 캐즘을 통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 양극재 100만톤 생산 등 기존 사업 목표도 변동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현재까지 사업 목표를 수정하고 있지 않다"며 "니켈·리튬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 오는 2030년 매출 목표 등을 달성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흑연 사업에도 힘을 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국산화 필요성이 커져서다. IRA는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조달한 원료를 활용해 배터리를 생산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비(非)중국 시장에서 천연흑연을 확보하는 한편 인조흑연은 국내에서 생산한다.

김 사장은 "마다가스카르나 아프리카 쪽에서 나오는 천연흑연을 국내에 들여와서 가공한 뒤 음극재를 만들면 IRA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며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가시적인 방향성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부터 인조흑연 공장이 풀가동 생산체제로 들어갔다"며 "제품 생산이 이달부터 시작됐으니 오는 3~4월에는 제품 출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LFP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탓이다.

김 사장은 "LFP는 원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양극재 회사가 마진을 붙일 여지가 적다"며 "리사이클이 안 되고 동절기 효율도 떨어지는 LFP로 가야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로는 중국과 가격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해외에서 다른 회사들과 합작해 대응할 때에는 그나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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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은 이날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5만2500톤에 달한다. 전기차(60킬로와트시·kWh) 58만여대 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생산된 제품은 전량 삼성SDI에 공급된다. 투자금은 6834억원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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